17. 이것은 내가 타조를 어리석게 하고 지혜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18. 그러나 타조가 날개를 펼치고 뛰어갈 때는 말과 기수를 우습게 본다.
19. “네가 말에게 힘을 주고 흩날리는 갈기를 그 목에 입혔느냐?
20. 네가 말을 메뚜기처럼 뛰게 하였느냐? 그 위엄 있는 콧소리는 두려움마저 느끼게 한다.
21. 말은 앞발로 땅을 힘 있게 차며 전쟁터로 달려가면서도
22. 두려움을 모르고 칼과 맞서도 피하지 않는다.
23. 그 위에서는 화살통이 덜커덩거리고 긴 창과 작은 창이 햇빛에 번쩍거린다.
24. 그것은 나팔 소리가 나면 미칠 듯이 앞발로 땅을 차고 달려나가며
25. 나팔 소리가 날 때마다 콧소리를 내고 멀리서도 전쟁 기미를 알아차리며 싸우는 소리와 지휘관들이 명령하는 소리를 다 듣는다.
26. “매가 하늘 높이 솟아올라 남쪽을 향해 날개를 펴고 나는 것이 네게서 배운 지혜 때문이냐?
27. 독수리가 높은 곳에 집을 짓는 것이 네 명령 때문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