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9:1-13 현대인의 성경 (KLB)

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당시 에브라임 산간 지대 외진 곳에 한 레위인이 살고 있었다. 그가 유다 베들레헴에서 한 여자를 데려와 자기 첩으로 삼았으나

2. 그 첩이 간음을 하고 달아나 유다 베들레헴에 있는 자기 친정 집에 넉 달째 머물러 있었다.

3. 그래서 남편은 그 여자를 설득하여 다시 데려오려고 자기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고 처갓집으로 갔다. 그 여자가 그를 자기 집으로 맞아들이자 장인은 그를 보고 기쁘게 영접하였다.

4. 장인이 그에게 며칠 쉬어 가라고 권하므로 그는 3일 동안 그 곳에 머물면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냈다.

5.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떠나려고 하자 장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먼저 무엇을 좀 먹고 기운을 차린 다음에 떠나게.”

6. 그래서 그들은 앉아서 먹고 마셨다. 그러자 다시 장인은 그에게 “오늘 밤을 여기서 보내며 즐기게” 하고 말하였다.

7. 그 사람은 일어나 가려고 했으나 장인의 설득에 못 이겨 거기서 하룻밤을 더 묵게 되었다.

8. 닷새째 되는 날 아침에 그가 일어나 떠나려고 하자 장인이 “기운을 좀 차리고 오후까지 기다렸다가 가게” 하고 권하였다. 그래서 그가 함께 먹고 기다렸다가

9. 일어나 자기 첩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고 하자 장인이 다시 권하였다. “여보게, 해가 저물어 가는데 이 밤도 여기서 지내게. 곧 어두워질 걸세. 오늘은 여기서 머물며 즐겁게 지내다가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자네 집으로 떠나게.”

10. 그러나 그 사람은 하룻밤 더 머물기를 거절하고 첩을 나귀에 태워 종과 함께 여부스, 곧 예루살렘 쪽을 향해 떠났다.

11. 그들이 여부스 근처에 왔을 때 해는 거의 저물어 가고 있었다. 그때 종이 주인에게 “여부스에서 하룻밤 묵었다 가시죠” 하자

12. 주인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안 돼. 이스라엘 사람이 없는 이 이방인의 성에 들어가서 쉴 수는 없어. 기브아까지 가겠다.

13. 자, 빨리 가서 기브아나 라마 중 어느 한 곳에서 밤을 보내도록 하자.”

사사기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