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그는 곧잘 이렇게 말하였다. “이 문제에 있어서 당신이 옳고 정당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당신의 소송 문제를 들어 줄 대리인을 왕이 세우지 않았습니다.
4. 내가 만일 이 땅의 재판관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소송 문제를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나에게 찾아올 수 있고 또 나는 그들의 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해 줄 것입니다.”
5. 그러고서 그는 누구든지 자기에게 와서 절하려고 하면 그러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손을 내밀어 그를 붙들고 입을 맞추곤 하였다.
6. 압살롬은 왕에게 재판받으러 나오는 모든 사람을 이런 식으로 대하여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도둑질하였다.
9. 그러자 왕은 “좋다. 가서 너의 서약을 지켜라” 하고 허락하였다. 그래서 압살롬은 헤브론으로 갔다.
10.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 각처에 몰래 사람들을 보내며 이렇게 지시하였다. “너희는 나팔 소리가 나거든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 하고 외쳐라.”
11. 그때 압살롬의 초대를 받아 예루살렘에서 그와 함께 간 사람 200명이 있었으나 그들은 압살롬의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였다.
12. 압살롬은 제사를 드리는 동안 사람을 보내 다윗의 자문관인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초청해 왔는데 그는 압살롬을 지지하고 나섰다. 반역 음모의 세력이 점점 커지자 압살롬을 따르는 자들이 계속 불어났다.
13. 이때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와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하고 말해 주었다.
14. 그러자 다윗은 자기와 함께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즉시 도망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압살롬의 손에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자, 빨리 서둘러라! 우물쭈물하다가는 그가 급습하여 우리를 치고 예루살렘 주민을 다 죽이고 말 것이다!”
15. 그때 그의 신하들은 “왕이 무엇을 하시든지 우리는 왕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6. 그래서 왕은 궁을 지킬 후궁 10명만 남겨 두고 모든 가족과 신하들을 데리고 즉시 성을 떠났다.
21. 그러나 잇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살아 계신 여호와 앞에서 목숨을 걸고 맹세하지만 죽든지 살든지 왕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22. 그러자 다윗이 “좋다. 우리와 함께 가자” 하였다. 그래서 잇대는 자기를 따라온 사람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다윗의 일행과 함께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