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때 다윗이 라마의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을 찾아가 그에게 물었 다. “내가 무엇을 했느냐? 내 죄가 무엇인데 너의 아버지는 그처럼 나를 죽이려고 하느냐?”
2. “아니야, 너는 죽지 않을 거야! 아버지가 그런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란 말이야. 아버지는 언제나 자기가 하는 일을 사소한 것까지 모두 나에게 말해 주는데 이런 일이라고 해서 나에게 숨길 리가 없어. 결코 그렇지 않을 거야.”
3. “물론 네가 그것을 알 리가 없지. 너의 아버지는 우리의 우정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거든. 그래서 그는 네 마음을 상하게 할까 봐 이 사실을 너에게 알리지 않은 것뿐이야. 내가 살아 계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만 나는 죽음 일보 직전에 있단 말이야.”
4. “그렇다면 네가 원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하겠다.”
5. “내일은 초하룻날 축제가 있다. 내가 너의 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으나 나는 들로 가서 3일 저녁까지 그 곳에 숨어 있겠다.
6. 너의 아버지가 나를 찾거든 해마다 가족이 모여서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 때문에 고향 베들레헴에 가려고 너의 허락을 묻더라고 말해 줘.
7. 만일 너의 아버지가 ‘좋다’ 하고 말하면 나는 안전할 것이다. 그러나 너의 아버지가 화를 내면 그가 나를 죽이기로 작정한 줄 알아라.
14-15. 그리고 너는 내가 사는 날 동안 여호와 의 사랑을 나에게 베풀어 내가 죽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너의 모든 원수들을 완전히 멸망시키신 다음에도 내 가족에게 사랑과 친절을 베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4-25. 그래서 다윗은 들에 가서 숨었다. 초하 룻날 축제가 시작되었을 때 왕은 평소 때와 같이 벽을 등지고 자기 자리에 앉았고 요나단은 그의 맞은편에 앉았으며 아브넬은 사울의 곁에 앉았다. 그러나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28-29. 그때 요나단이 대답하였다. “다윗이 나 에게 베들레헴으로 가게 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자기 가족이 모여서 제사 드릴 일이 있다고 그 곳으로 오라는 형의 명령을 받았다기에 내가 보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왕의 식탁에 나오지 못했습니다.”